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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일지

구매대행, 세상엔 쉬운 일이 정말 한개도 없지!

by 홍오똑 2023. 12. 13.

20년 가까이 의류 바잉 에이젼트 일을 하면서 2021년에 사업자등록을하고 22년 5월 첫 선적을 진행. 

이후에 드문드문 가까스로 오더 진행을 해오긴 했으나 올해 초부터 안좋은 기운이 스물스물 올라오더니 미국 의류 마켓에 재고 문제와 계속 오른 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가 줄면서 이 업계는 칼바람이 불면서 현재는 피바람은 계속 되고 있다. 위기는 24년도까지 계속 된다고 하고 존버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당락이 아닌 말 그대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홍오똑이니까 또 다시 일어서야 하므로 다른 일을 찾을 수 밖에 없었고 무자본(그래도 백 만원 정도의 자본금 신용카드 2장은 있으니까)과 재고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구매대행 일을 11월 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생소한 일을 시작하려다 보니 우당탕 좌충우돌, 어깨는 하루 종일 아프로 자면서도 매일 쏘싱하는 꿈을 꾼다.

혼자 했으면 당연히 중도 포기 했을 것인데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같이 배우고 의견 나누고하니 그래도 버텨내고 있고

최조 6개월은 반드시 인내할 것이다.

참 고단한 단순 작업이 너무 하기 싫을 때가 많고 어깨가 너무 아프다. 그렇지만 세상엔 쉬운 일이 있을까. 기존에 내가 했던 의류 바잉 MD일도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더니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 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이렇듯 '시간과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란 말을 믿어 왔고 실제로 그랬고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좀비처럼 그냥 닥등(닥치고 등록)을 해야한다.

 

그나저나 언제 천개를 등록하려나. 그렇지만 24년 3월엔 반드시 구매대행으로 순순 매출 6백만원을 달성해야 한다. 반드시!꼭!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것도 과거 또는 나의 미래에 어떤 이유가 있어서 일 것이고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인생을 돌이켜 보니 이 말은 항상 정답이었던 것 같다.

어떤 이는 레드오션이다 심지어 같이 하는 동료도 의구심이 많지만 해보지도 않고 말만 하는 사람들의 말은 들을 필요도 없고 가치도 없겠으나 가끔 피로도가 쌓인다

 

언젠가 첫 구매가 들어와서 좋다고 난리를 치면서 확인해 보니 배송비를 30원으로 놓아서 구매가 접수가 되었던 것이고 역마진이 거의 30만원이어서 고객한테 구매 취소를 요청 드렸다. 소중한 첫 구매 고객을 그렇게 떠나 보낸 지 10일이 지난 것 같은데 이후에 아무런 소식이 없다. 어쩌면 지금 상황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내게 그래도 운이 따라서 어쩌다 소중한 고객님이 지니구샵의 문을 두드려 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

일단 오늘도 닥등, 내일도 당연히 닥등.

내 물건 내가 사서 배대지 이용을 하고 있는데 이 또한 해보지 않았으면 실전에서 난리 부르스를 치면서 서비스 만족에 불만이 있었을수도. 첫 구매도 이뤄지지 못했지만 그 안에서 배운 것이 너무 많다. 하루 하루 새롭게 일어나는 일들이 모든 것이 쉽지 않지만 어려울 것도 없다.  

Go for it for tomo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