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테로파낙스 프라그란스1 식물들의 세상도 마찬가지 일주일만에 사무실에 나온 거 같다. 사무실에 있는 식물들은 별로 돌봄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기네들끼리 아프지 않고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지내는 듯 잘 크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대견스럽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신경쓰이게 하는 존재는 에너지를 쏟은 만큼 나중에는 마음에서 멀어지고 귀찮아지고 결국은 손에서 놔버리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은데 반대의 경우는 오히려 더 많이 마음이 쓰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점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기분좋은 소소한 관찰이다. 얘네들은 단 한번도 영양제를 준 적도 없고 물만 주면 꿀꺽꿀걱 소화도 잘 시키면서 맛있게 먹는다. 영양분을 먹었다고 해서 잘 크는 애들도 물론 있겠지만 실제로 실험을 해봤을 때 영양분을 공급받은 애들이 과연 정말 건강할까. 유산균과 바이타민 먹는 것도 그래서 먹지 .. 2023.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