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열매(frutta)이다."
안토니오 피가페타(마젤란 함대의 선원 - 최초의 세계일주 항해기
작년에 캐나다 밴쿠버에 여행 갈 일이 있었다. 길거리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한 식물가게에서 발견한 파인애플화분의 모양을 보고 말그대로 홀딱 반해버렸다.
" 아~ 나도 파인애플을 키워봐야 겠다! "
그래서 시작하게 된 파인애플 나무 키우기 프로젝트.
마트에 가서 저렴하지만 싱싱해 보이는 초록초록 파인애플을 사고, 머리만 남기고 몸통은 껍데기 훌훌 벗겨서 입속으로 쏙! 얌얌! 풍성하게 자란 옆머리를 시원하게 쳐내고, 길게 자란 윗머리는 싹뚝! 잘라내었다. 그리고 나서 컵이나, 물병이나, 페트병 아무데나 물을 담고 이틀에 한번씩 뿌리가 썩지 않도록 물을 바꿔주면서 잘자거라 마음속으로 되뇌어 준다.
다른 데 검색해보니 파인애플 나무 키우기는 생각보다 오래걸리는 일이란다. 과연 내가 키운 나무에서 파인애플을 볼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생명의 신비는 언제나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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